[서울형R&D 선도사례]〈2〉아이엠비디엑스, 미세잔존 암 조기 발견으로 암 재발률 감소 혁신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의료 영역에서도 혁신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액체생검기반 암 진단 검사 제품 '캔서디텍트'의 기술개발 및 임상실용화를 지원해 미세잔존 암 발견을 통한 암 재발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암 검사 및 진단에 특화된 전문 의료기업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혈액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혈액에서 암 유전자를 발견해내는 액체생검기술을 개발하였으며, 암의 정밀진단 및 치료, 수술 후 재발 조기탐지, 암 조기스크리닝 등 암 발생 전 주기에 걸친 제품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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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비디엑스 연구원이 자동화 장비를 통해 샘플의 전처리 작업을 하는 모습.

'캔서디텍트'는 혈액을 채취하고 분석해 암세포가 방출하는 DNA 등의 분자를 검사하는 액체생검이란 비침습적 검사방법을 활용한다. 기존 암 조직을 떼어내 진행하는 조직생검과 비교해 고통과 부작용이 없어 반복검사가 가능하고, 조기진단에도 유리하다.

특히, CT·MRI 검사를 통해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세포 단위의 암을 판단할 수 있다. 암 치료 환자 중 30% 이상은 5년 이내에 재발하고, 수술 후 남아있는 아주 적은 수의 미세잔존암이 향후 암 재발의 위험 인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의미다. 조기 발견에 따른 암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캔서디텍트'는 올해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안전성과 잠재성은 물론, 신속하게 의료현장에 도입되어야 할 기술로 인정받은 셈이다. 여기에 산학연 연계를 통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 등 주요 대형 병원 네트워크와 협력하며 임상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코드 등록을 위한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며 의료 현장에서 본격적인 사용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아이엠비디엑스의 강점은 '개인 맞춤형 BESPOKE 패널 기술'에 있다. 환자의 암 조직에서 고유한 변이를 찾아내 혈액 속 ctDNA(순환종양DNA)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마치 지문으로 범인을 특정하듯 환자별 암 신호를 민감하고 정확하게 포착한다. 이는 기존 영상검사보다 약 1년 빠르게 재발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다.

아이엠비디엑스의 최종 목표는 모든 고형암에 대한 진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췌장암, 담도암, 폐암 등 난치성 고형암으로 연구를 확장하여 환자의 생존율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문성태 아이엠비디엑스 부사장은 “서울형 R&D 지원사업이 암 정복을 위한 회사의 여정에 든든히 뒷받침이 되어 주었다”며 “외산보다 더욱 저렴하고 검증된 기술력으로 암 진단과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서울형 R&D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벤처·창업기업의 혁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함으로써 서울 경제 활성화와 혁신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공동기획:전자신문·서울경제진흥원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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