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과 동행, 베를린 교류 추진
협의회 공동 의제 발굴로 한-독 도시 협력 채널 확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대한민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단(이강덕 포항시장, 이동환 고양시장, 김병수 김포시장)과 함께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도시협의회와 연방상원(Bundesrat) 관계자들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장은 독일도시협의회 고위 관계자와 약 2시간 간담회를 갖고, 연방제 국가에서 도시가 연방정부·주정부와 관계 속에서 자치역량을 어떻게 발휘하는지, 해외 도시들과는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는지 등을 질의했다.
독일도시협의회는 1905년 설립돼 약 200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정당과 무관하게 회원 도시의 입장을 대변하고 지방재정권 확대 등을 추진한다. 베를린·함부르크·뮌헨·쾰른·프랑크푸르트·라이프치히 등 주요 대도시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용인시가 올해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와 자매결연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와 우호결연을 체결한 사례를 소개하며 “첨단산업 선도국인 독일 주요 도시와도 실질적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시장단은 이어 16개 주 대표로 구성된 독일 연방상원을 방문해 상원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사당을 둘러봤다. 연방상원은 주에서 파견된 69명의 대표로 구성되며, 국민 기본권이나 주(州) 이익과 직결되는 입법 및 헌법 개정 등에 동의권을 갖는 등 연방하원을 견제·보완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방문을 마친 뒤 이 시장 일행은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저에서 임상범 대사와 만찬을 함께하며 독일 정세와 한-독 외교 현안 등을 논의했다.
힐마르 로예브스키 독일도시협의회 운영총괄은 “한국 반도체산업의 발전에 독일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용인시가 어느 도시와 어떤 내용으로 교류를 희망하는지 구체 제안을 보내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베를린 방문을 계기로 독일 주요 도시와의 협력 통로를 넓혀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도시행정 전반에서 실질적 교류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