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생명보험사가 보유한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GA가 핵심 영업채널로 부상하면서 보험사 공략이 가속화된 모습이다.
7일 전자신문이 9개 생명보험사 자회사 GA(7월 편입된 라이나원, IFC그룹 제외)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기준 설계사 수가 총 5만1041명으로 전년 동기(4만4309명) 대비 7000명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신한금융플러스(3782명에서 3748명으로 감소)를 제외한 모든 자회사 GA에서 영업조직이 확대됐다. 회사별로는 한화생명 GA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설계사가 3만5290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에셋금융서비스 3706명 △KB라이프파트너스 2342명 △AIA프리미어파트너스 1672명 △HK금융파트너스(흥국생명) 1480명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1262명 △ABA금융서비스(ABL생명) 973명 △동양생명금융서비스 568명 순이다.
전체 보험대리점업계 설계사가 약 3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5명 중에 1명은 생보사 자회사 GA 소속인 셈이다.
생명보험사들이 GA에서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건 보험판매에서 대리점 채널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기준으로 GA를 통해 판매된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가 393만8404건으로 전체 신계약(888만6796만) 중 44.3%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2021년부터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을 중심으로 영업조직을 GA로 분리하는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 분리)가 유행하면서, 현재는 생보사 중 다수가 자회사로 GA를 갖고 있는 상태다.
보험사는 신상품 개발과 기획에, GA는 영업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조직 효율화 및 시너지 창출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생보사들은 GA채널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GA업계 내 규모에서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하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7월 설계사 2239명을 보유한 IFC그룹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같은달 라이나생명도 GA 라이나원(2497명) 주식 100%를 120억원에 취득하며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그간 라이나원은 처브그룹 산하에서 라이나생명과 라이나손보 영업을 지원했지만, 보험영업 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회사 편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보장성보험 상품중 다수가 GA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GA채널에서 주도권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보험사 공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