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AMD와 함께 양자컴퓨터와 고성능컴퓨팅(HPC)을 결합한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27일(현지시간)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구상을 발표하고,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이브리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IBM은 양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AMD는 CPU·GPU·FPGA 등 HPC와 인공지능(AI) 가속기 기술을 제공한다. 확장 가능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아키텍처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은 문제 성격에 따라 양자, CPU, GPU 등 가장 적합한 자원이 연계해 연산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원자·분자 수준의 시뮬레이션은 양자컴퓨터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은 AI 슈퍼컴퓨터가 맡는 구조다.
양사는 올해 안에 IBM 양자 컴퓨터와 AMD 프로세서를 연계한 첫 시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픈소스 생태계인 '키스킷'을 기반으로 새로운 알고리즘 개발을 추진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양자 컴퓨터와 AMD의 HPC 기술을 결합해 강력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도 “양자와 HPC 융합은 혁신과 발견을 가속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