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혁신파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당원 투표 비중이 절대적인 선출 방식 속에서 이른바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성향의 김문수 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1차 투표에서 원샷 승리를 확정할 만큼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혁신 성향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전격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당 대표 후보 간 단일화로까지 확산할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발표한 조사(12∼14일 전국 유권자 대상, 국민의힘 및 무당층 507명,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김 후보는 31%를 기록했다. 안철수·장동혁 후보는 각각 14%, 조경태 후보는 8%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222명, 표본오차 ±6.6%P)을 기준으로 하면 김 후보 지지율은 46%로 상승했고, 장 후보가 21%, 안·조 후보는 각각 9%였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실시한 조사(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7명 대상, 표본오차 ±3.0%P)에서도 김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37.8%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장 후보(35.1%)와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안 후보와 조 후보는 각각 8.8%, 8.6%로 집계됐다.
이처럼 김 후보가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과반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선투표가 성사될 경우 2위를 차지한 후보에 따라 대결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김·장 두 반탄파 후보 간 맞대결 가능성도 있는 반면, 찬탄과 반탄의 일대일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날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혁신 성향의 우재준·최우성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희생을 통해 연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혁신 후보자 간 '단일화 변수'가 본경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찬탄(윤석열 탄핵 찬성) 성향의 조경태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혁신파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제안해온 만큼, 찬탄 진영 내부에서 단일화 요구가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재준·최우성 후보 단일화에 대해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며 혁신 후보 간 단일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1%, 응답률은 13.4%다. 미디어토마토 조사는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4.3%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