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국민 앞에 5대 국정목표 중 하나로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를 제시한 13일,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이어갔다. 벌써 4개월째, 최고조의 대내외 불확실성을 뚫고 대한민국 수출의 기관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ICT산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반도체가 앞장서면서 221.9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4.5%나 증가했다. 무역수지도 88억7000만 달러 흑자로 전체 산업으로 올린 66억1000만달러 보다 22억달러 이상 많았다.
ICT산업이 우리 전체 수출품목 중 일부 수입이 더 많아 수지를 까먹는 분야까지 다 덮고도 훨씬 남는 수출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효자산업 정도가 아니라 가히, 수출 중심 나라를 먹여살리는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나온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국정 목표, 26개 세부 국정과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압도적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경제 변화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이 현 ICT 기반 산업, 국가·사회시스템 전체를 뒤바꿔놓을 것이다.
앞으로 국가 단위 혁신경제는 AI를 얼마나 잘 다루고, 많은 사람이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성과나 명암이 판이하게 갈릴 것이다. 이재명 정부도 이 부분을 간파하고 △AI 고속도로 구축 △세계에서 AI 가장 잘쓰는 나라 △초격차 AI인재 확보 △세계1위 AI정부 구현 등 AI를 전면에 세운 혁신경제를 구상했다.
현재의 우리나라 ICT는 얼마 가지 않아 이른바 AI로 완전히 재편될 것이다. 다만, 현재의 ICT 국가역량, 인재, 인프라 등이 AI로 전환하는 기본 경쟁력이자 무기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혁신경제 목표 안에는 △과학기술에 기초한 산업 혁신 △ 첨단·제조산업 역량 지속 △벤처·창업 밑받침 △에너지 전환과 기후테크 확충 △생산적 금융 시스템 같은 요소들이 망라돼 있다. 이 또한 현재의 ICT와 가까운 미래의 AI를 통해 더욱 고도화되고 발전시켜 나갈 분야다.
결국, 5년 뒤 오늘에 비춘 성과 평가는 AI변화에 얼마나 발빠르게 대응했느냐로 판가름 날 것이다. 혁신경제 중에서도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가 대한민국에 갖춰지기 위해선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 국가적 노력과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editoria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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