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상승”…마이크론 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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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미국 마이크론이 D램 가격 상승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마이크론은 2025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를 기존 107억달러(±3억달러)에서 112억달러(±1억달러)로 상향조정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비GAAP 기준 총마진율은 42.0%(±1.0%p)에서 44.5%(±0.5%p)로, 주당순이익(EPS)은 2.50달러(±0.15달러)에서 2.85달러(±0.07달러)로 조정했다.

회사는 메모리 제조사들의 생산능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되면서 비HBM D램 가격 상승을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수밋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2025 키뱅크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실적 상향은 주로 데이터센터, PC, 모바일 시장에서 DDR5, LPDDR5 가격 상승 덕분”이라며 “HBM 웨이퍼와 DDR5 웨이퍼 비율은 약 3대 1로 비HBM 시장의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론은 현재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엣지 단말로 확산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사다나 CBO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2~3년 내에 온디바이스 지능을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고 평균 D램 용량도 8GB에서 12GB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후 스마트카, 스마트 안경 같은 기기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BM 사업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사다나 CBO는 “HBM3E 12단 제품 수율 램프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이미 8단 제품을 넘어섰다”며 “2026년 HBM3E와 HBM4 물량은 매진이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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