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자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권향엽 대변인 명의 공지 문자에서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당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정 대표는 이 의원이 자진 탈당하면 당내 조사나 징계가 어려운 만큼,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타인 명의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한 정황이 포착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이 의원이 사용한 계좌 명의는 본인이 아닌 보좌관이었다. 금융실명법에 따르면 불법 차명거래가 확인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 공직자 재산 공개 때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신고했다.
특히 거래 대상이 AI 관련 종목이었다는 점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이해충돌 논란도 불거졌다. 현재 이 의원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하루 저로 인해 불편과 분노를 느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며 “비판과 질타는 제가 오롯이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