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신설에 스타트업 61곳 몰려
중기부 “연내 펀드 결성 및 투자 개시…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업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를 추진하는 정부의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에 총 98개 펀드가 신청해 평균 6.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신설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에도 높은 관심이 쏠리면서 연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이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 이하 중기부)는 4일 2025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98개 펀드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출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중 3100억 원을 선별 출자해 민간자금과 함께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펀드 수 기준 경쟁률은 6.5대 1로, 최근 3년 내 출자사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2차 추경으로 신설된 사업인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AI·딥테크 분야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신규 프로그램이다. 이중 스타트업을 위한 펀드에 61개가 몰려 6.1대 1, 스케일업 펀드에 9개가 신청해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별도로 창업초기 소형 펀드에도 28개가 신청해 9.3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중기부는 “국내 벤처투자 업계가 AI·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혁신성과 기술성을 높게 평가하고, 시장 성장성에 주목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그간 모태펀드를 통해 국내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2020년 창업한 리벨리온은 시드 단계부터 스케일업까지 전주기 투자를 받아 올해 말 유니콘에 등극했고, 퓨리오사AI도 시리즈 A부터 C까지의 투자를 통해 이달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노타, 업스테이지, 트웰브랩스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신설된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는 유망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을 100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중기부 지원사업 참여 우수기업이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간 연계를 강화했다. 일정 성과를 달성해 '넥스트 유니콘 풀(NEXT UNICORN Pool)'로 추천된 기업에는 펀드 자금의 최소 30% 이상을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한성숙 장관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I·딥테크 유니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분절적인 뿌려주기식 투자를 넘어 유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출자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여 연내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