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4분기 흑자전환 목표…美에서 연내 ESS 배터리 양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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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본사.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4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로 전환, 연내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은 31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상반기는 미국 관세 부과 등 주요국 정책 변동성이 컸고, 배터리 수요 감소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하반기에는 소형 배터리와 전자재료 판매가 확대되는 4분기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배터리는 전동공구와 전기바이크 등에서 고출력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전자재료는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위주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4분기를 흑자 전환 시점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1794억원, 영업손실 3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늘고 있는 ESS용 배터리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 스텔란티스 JV를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북미 ESS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지난해 말 가동을 시작한 스텔란티스 JV 라인 전환을 검토해 왔는데, 이를 공식화했다.

김수한 삼성SDI 상무는 “고객 수요 둔화로 스텔란티스 JV 가동 계획에 변화가 생겨 현재로서는 전기차 배터리만으로는 라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10월까지 ESS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물량까지 주문을 확보해 해당 라인에서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스텔란티스 JV에는 4개의 배터리 생산 라인이 있는데, 이중 1개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북미 ESS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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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 3월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5'에서 4680, 4695, 46100, 46120 등 4종류의 46파이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유럽 완성차 업체와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46파이는 기존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이 5배 이상 개선된 차세대 제품으로, 섬성SDI가 전기차용으로 고객사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한 상무는 “헝가리 생산 거점에 라인을 투자해 2028년부터 양산하겠다”며 “현지화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양산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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