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마지막 글로컬대학 선정 앞두고…대학들 “충원율 안 되는 대학까지 선정되는 게 맞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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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기 글로컬대학 혁신 지원 제2차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3.5. 연합뉴스

“대학이 다 돈이 없다고 아우성치는데 지역 대학이라는 이유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에도 지원을 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수도권 A대 관계자)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최종 실행계획서 제출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신입생 충원율이 낮은 일부 대학이 본지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각에선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올해 5곳, 내년 5곳으로 지정할 예정이었던 글로컬대학 사업은 올해 10곳을 뽑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지역 대학에서는 마지막 글로컬대학 도전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이름을 올린 대학은 △경남대 △경성대 △계명대 △금오공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부산외국어대 △순천향대 △연암대 △울산과학대·연암공과대 △전남대 △전주대·호원대 △제주대 △조선대·조선간호대 △충남대·공주대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 △한남대 △한밭대 △한서대 등 18곳(25개 대학)이다.

문제는 이들 중 일부 대학의 경우 신입생 충원율이 90%에 미치지 못하는 대학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신입생 미달 기준을 충원율 99% 미만 대학으로 확대하면 11곳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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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공개한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 시안을 보면 예비지정 평가 기준은 혁신성(60점)·성과관리(20점)·지역적 특성(20점)으로 나뉘어 있다. 평가는 △혁신의 비전과 목표의 도전성 △산학협력 허브로서 혁신 방안 제시 △대학 내·외부적 경계 허물기 △대학 특성을 고려한 혁신계획 수립 등 계획의 혁신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본지정 평가 기준은 계획의 적절성(50점)·성과관리 적절성(20점)·지자체의 지원 및 투자 계획(30점)으로 분류한다. 지역발전 전략과 대학 계획의 연계 여부, 달성 가능 여부, 지자체의 투자 규모 등을 평가 요소로 본다.

다만 대학가에서는 대학당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에 혁신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정량 지표를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 B대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율은 기본적인 대학의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이런 대학에 대규모 국가 예산을 쏟아붓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사업의 방향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선정 대학이 얼마나 향후 10~15년간 혁신해서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갈지 혁신성을 보기 때문에 현재 기준이 어떠한지를 판단요소로 넣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하는 대학이 신입생 충원율을 제시하고, 향후 이를 상승시키겠다고 계획안을 내면 그 계획의 적절성과 가능성을 평가위원이 평가할 수 있다”면서 “일률적으로 신입생 충원율 같은 정량 지표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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