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바일 인공지능(AI) 시대에 페어리는 '온디바이스 온리' 방식으로 차별화를 이뤘습니다. 데이터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아 규제 부담이 적고, 실시간 맞춤 추천과 알림으로 초개인화가 가능합니다. 앱 업데이트 없이도 원격으로 설정을 바꿀 수 있어 개발 부담은 최대 90% 줄이고, 핵심 지표는 최대 300%까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인선 페어리테크 대표는 '모바일 AI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페어리가 갖는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페어리테크는 '프라이버시 중심 AI'를 철학으로 모바일 기기 내에서 실시간으로 이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즉각적인 가치로 전환하는 B2B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초경량 SDK와 온디바이스 AI 엔진을 통해 개인정보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도 고객사 매출과 핵심 지표 향상을 지원한다.
페어리 플랫폼은 △초경량 SDK △이용자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엣지 인사이트 엔진 △마케터용 A/B 테스트 및 성과 분석 툴인 페어리 콘솔로 각각 구성된다. 마케터는 클릭 몇 번으로 실험을 설계할 수 있고, 엔지니어는 별도 앱 배포 없이 새 룰을 즉시 적용 가능하다. 경영진은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ROI를 확인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장 대표는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구글에서 텐서플로 라이트, 안드로이드 등 기기 탑재형 AI 엔진을 담당하며 개발자 및 PM으로 8년간 근무하던 중 “모바일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분석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페어리테크를 창업하게 됐다.
페어리의 경쟁력은 초개인화에 있다. 기존 솔루션이 앱 내 이벤트 중심 데이터만 추출하는 반면, 페어리는 2초 이내 빠른 응답 속도로 이용자 의도를 감지하고 정밀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개인정보가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GDPR, EU AI Act, 국내 개인정보보호 3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핵심 기술은 국내외 10건의 등록 특허와 5건의 출원 특허로 보호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은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초격차·TIPS 과제 등을 통해 총 17억원 규모 R&D 자금을 확보했다.
의미있는 성과도 거뒀다. 올해 7월 기준 페어리 SDK는 누적 1000만대 이상 기기에 설치됐으며, 월간활성사용자 수(MAU)는 10만대를 돌파했다. 현재 5곳 이상의 대형 고객사가 솔루션을 도입 또는 계약 중이며, 이들 앱에서는 알림 클릭률과 구매 전환율이 평균 300% 증가하고, 4주 차 리텐션은 60%를 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장 대표는 “페어리를 모바일 AI를 위한 필수 기술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한국 시장의 성과를 발판 삼아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확장,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내 데이터-컴퓨팅 패러다임을 '클라우드에서 엣지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기억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