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수출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 수출도 6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발표한 '6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6월 전기차 수출액(수소차 포함)은 7억8000만달러(전년동월대비 +11.2%)를 기록하며 2024년 1월 이후 무려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수출 호조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2억7000만달러로 32.8% 증가했다. 수출량을 기준으로는 3개월 연속 월간 최대치(6월 7.6만대)를 경신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액도 전년동월대비 18.6% 증가한 22억달러를 달성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도 경신했다.
6월 자동차 전체 수출액 또한 2개월만에 반등해 63억4000만달러(전년동월대비 +2.3%)로 역대 6월 자동차 수출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등 중견 브랜드의 유럽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독일(137.8%), 네덜란드(89.8%)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눈길을 끈다.
6월 자동차 부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18억달러로 집계됐다. 미국(+6.3%)과 체코(+4.9%), 카자흐스탄(+208%) 등 현지 생산공장이나 애프터서비스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내수 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6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14만6000대로, 국산차가 11.7만대(+6.2%), 수입차가 2.9만대(+4.0%)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2개월 연속 2만대를 넘기며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는 내수판매의 절반(49.8%)에 육박했다.
생산 측면에서는 수출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한 35만3000대를 기록했으나, 타스만·무쏘 EV 등 신모델 덕분에 픽업트럭 생산은 853% 증가했다. 내수·수출 모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미 관세, 임단협 변수, 글로벌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대외 여건을 고려해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시장 개척 및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부품 기업 지원 확대 등 종합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