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IP 라이선싱 연결의 숲…'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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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캐릭터 산업 행사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개막했다. '빌드업 포레나 존'

서울 코엑스 한복판, 숲을 닮은 공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중앙에 설치된 거대한 종이 나무 주변으로 캐릭터 상품이 전시되고, 곳곳에서는 바이어와 콘텐츠 기업 간 상담이 한창이다. '빌드업 포레나 존'은 콘텐츠 지식재산(IP)을 가진 중소기업과 유통·제조 플랫폼을 가진 대기업이 실제 협업을 체결하는 비즈니스 연결의 장이다.

국내 최대 캐릭터 산업 행사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가 17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빌드업 포레나 존'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에서 가장 산업적인 무게감이 느껴지는 현장이다. 플랫폼사는 러닝 게런티(RG) 방식으로 최소 수익을 보장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시제품 제작비와 프로모션 비용, 전시 지원을 맡는다. 중소 콘텐츠 기업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다.

올해는 락앤락, 코레일유통, 서울랜드가 플랫폼사로 참여해 각각 중소 IP 기업과 매칭됐다. 락앤락은 하이스트624와 함께 '벌룬프렌즈'를 활용한 생활용품을 개발했고, 코레일유통은 케이비젼의 '슈야'를 동대구역 '트리핀카페'에 적용한 캐릭터 테마카페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캐릭터 산업이 리빙, 유통, 공공시설, 테마파크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부스는 친환경 종이 소재인 허니콤보드로 구성돼 지속가능성을 상징하는 구조물로도 주목받았다. 현장에서는 캐릭터 제품 시식, 포토이즘 촬영, 씨앗연필 배포 등 관람객 참여형 이벤트도 함께 열려 관람객 몰입도를 높였다. 참가사 공모 당시 경쟁률은 11.75대1에 달했을 만큼 업계의 관심도 뜨거웠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작년 전시된 아이라이킷 제품은 2024 대한민국패키지디자인대전에서 팩스타상을 수상했고 무더지 칫솔치약세트는 올해 APEC 공식 후원제품에 선정됐을 정도로 빌드업 사업 결과물은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장 한켠에는 산업 성장의 또 다른 출발점을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됐다. 신규 캐릭터 IP 홍보관인 'IP 베이스캠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생 IP들을 한데 모은 공간으로 콘텐츠 산업의 미래 자산을 미리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40개 팀이 캠핑 포토존, 타투 스티커, 팝콘 이벤트 등을 통해 일반 관람객과의 접점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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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가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렸다. 신한은행 부스에서 관람객이 신한프렌즈 와펜 키링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이외에도 터닝메카드갓, 타요, 잔망루피, 고양이와 스프, 미니브 등 다양한 캐릭터와 금융·게임·리빙·K팝 등 산업 전반에서의 IP 융복합 가능성이 제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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