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열기가 뜨겁다. KBO에 따르면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1.17%다. 지난해 1.06%과 비교해 약 10% 상승했다. 현장 관중은 전반기에만 사상 최초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시즌 관중 1000만명을 웃돈 작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주요 유통기업들은 이 같은 프로야구 인기를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구단별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TV 중계, 구단과 팬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야구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상품을 노출해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구단의 순위 경쟁만큼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전설의 구단' 유니폼으로 다시 만난다
형지엘리트의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는 KBO와 협력한 '1982 DDM' 프로젝트의 두 번째 기획으로 추억의 야구단 '레이더스'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 1982년 KBO 리그 원년 개막식이 열린 동대문야구장으로 대표되는 KBO 리그 헤리티지를 재해석해 레트로 의류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올해 초 선보인 '유니콘스' 제품은 단순한 레트로 상품을 넘어 감각적인 스포츠 굿즈로서 팬들은 물론 야구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는 올드팬들의 관심과 향수를 충족시키고, 새롭게 유입된 팬들까지 겨냥한'레이더스' 제품을 출시했다.
레이더스 구단 로고를 살린 티셔츠부터 유광점퍼, 볼캡, 후드, 아노락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구단의 정통성을 반영한 굿즈이자 패션 아이템으로서 가치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레이더스 상징 색상을 재해석했다. 특히 유광점퍼는 그 시절 디자인과 색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레이더스 상품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KREAM과 윌비플레이 자사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워홈 “최강 한화!”
올해 한화그룹 품에 안긴 아워홈은 이달 초 한화 이글스와 2025 시즌 연간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아워홈의 새로운 기업 철학인 '한 입 한 입이 집밥처럼 따뜻하게'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프로야구단과 손을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전반기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은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 프로야구 시즌 한화이글스 홈경기장에서 기업광고와 함께 미식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 광고를 게재한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시식 행사,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등 이색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실제 아워홈은 한화 이글스 홈구장에서 '바삭 카츠너겟'과 '바삭 두부텐더' 등 자사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식 부스를 운영해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 던지기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에버랜드, KBO와 '최강레시 스토어' 열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이달 라시언 메모리엄 매장에 KBO와 '레시앤프렌즈'가 협업한 'KBO 최강레시 스토어'를 열었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등 총 9개 구단의 다양한 한정판 굿즈를 만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젊은 야구팬들에게 차별화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최강레시 시즌 1을 선보엿다. 이번에는 한층 다양한 굿즈를 앞세워 시즌 2 형태로 진행한다. 시즌1에서는 레서판다 캐릭터 레시 굿즈 20여 종만 선보였다. 올해는 승리요정으로 변신한 '레시' 뿐 아니라 그의 친구인 병아리 캐릭터 비비가 '응원단장'으로 등장한다. 키링, 봉제인형, 크로스백, 미니 파우치 등 110여종으로 제품군을 늘렸다.
KBO 최강레시 스토어는 9개 구단 라커룸 디자인으로 꾸몄다. 레시와 비비가 열렬한 응원을 하고 간식을 먹는 등 실제 야구장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