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5G SA, 수익모델 전환 핵심 플랫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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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호 에릭슨 모빌리티보고서

5G 단독규격(5G SA)가 단순한 트래픽 전달 인프라를 넘어, 서비스 중심의 수익모델 전환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에릭슨은 16일 서울 종로구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 발간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5G SA는 기존 4G망에 의존하지 않고, 5G 전용망만으로 운영되는 구조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초저지연 통신, 다이나믹 품질 제어(QoS) 등 고도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현재 전 세계 7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가 5G SA를 구축했거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에릭슨은 2030년까지 전체 5G 가입자(63억건) 중 약 60%에 해당하는 37억건이 SA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에릭슨은 5G SA가 단순한 속도 향상을 넘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릭슨에 따르면, 그리스 통신사는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속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고정형 무선접속(FWA) 서비스를 선보였다. 영국 BT 그룹은 5G SA를 활용해 고화질 스트리밍 등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 상황은 정체 상태다. 현재 KT만 유일하게 5G SA를 상용화했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일부 B2B 서비스에 제한적으로 활용 중이다. 별도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본격적인 상용화에는 소극적인 상황이다.

박병성 에릭슨코리아 파트너스 테크니컬디렉터는 “통신사들은 전통적인 데이터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 구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5G SA 기반의 FWA나 QoS 중심 요금제는 국내에선 아직 회의적 시각이 있지만, 해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가능성을 계속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생성형 AI, AR 글래스,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등 업링크 트래픽 비중이 높은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5G SA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비단독규격(5G SA) 방식은 다운링크 중심 설계로 업링크 처리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 디렉터는 “SA는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니라 네트워크 슬라이싱, AI 연동, 디바이스 기능 구현 등 6G 기술 구현의 기반이 되는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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