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안보실장 “통상·투자·구매·안보 패키지 협의 제안...루비오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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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결과 브리핑하는 위성락 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5.7.9 xyz@yna.co.kr (끝)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9일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은 통상, 투자, 구매, 안보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미국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2박 3일간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기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한미 관세 협상 등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위 실장은 이와 관련해 “루비오 보좌관과 한미 안보실장협의를 갖고 한국이 마주한 현안과 고위급 교류를 비롯한 동맹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한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마침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하는 서한을 발송했기 때문에 통상 관련 협의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진지한 논의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어 “저는 3가지 사항을 주로 얘기했다”며 “첫 번째로 신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에 우리 정부가 현안 협의에 큰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설명하면서 양측이 이견이 있고 이걸 조정하더라도 동맹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라는 큰 틀에서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계속해 “두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관세, 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가 그동안 제기한 사안은 통상이나 투자, 구매, 안보 관련 전반에 걸쳐 망라돼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키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앞으로 협의를 진전시키자고 했고 루비오 보좌관이 공감을 표시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위 실장은 또 “세 번째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제반 현안에서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촉진해 보자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루비오 보좌관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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