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AI 자동분리수거장치 '에코톤 대상'…HTPeo “이달 시제품 출시, SaaS 플랫폼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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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혁 HTPeo 대표(왼쪽)가 공동창업자 유준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지난 3일 서울 중소기업디엠씨(DMC)타워에서 개최된 '2025년 환경데이터 활용·분석 공모전(에코톤)'에서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을 차지한 후 기념 촬영했다.

“엣지 인공지능(Edge AI) 기반 맞춤형 자동분리수거장치 '웨이스트 핸들러(Waste Handler)' 시제품을 이달 중 공개하겠습니다.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폐기물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 자원 유통, 탄소배출권 연계를 자동화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강우혁 HTPeo 대표는 지난 3일 '2025년 환경데이터 활용·분석 공모전(에코톤)'에서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HTPeo는 고등학교 기숙사 룸메이트였던 강 대표와 유준상 이사가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한양대 캠퍼스타운과 경희대 산학협력단의 공간 지원을 통해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법인 설립은 9월 예정이다. 이날 공모전에서는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인기상까지 동시 수상했다.

강 대표는 고교 2학년 시절 독자 개발한 엣지 AI 모델 'SMCNet'을 4년 만에 사업화해, 이달 중 실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웨이스트 핸들러' 4차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출시한다. 해당 장치는 기존 쓰레기통을 대체해 누구나 공공기관, 대학교 등에서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는 “자체 개발한 엣지 AI 비전 알고리즘으로 단일 투입구로 수거된 쓰레기의 혼합률·오염도를 분석해 페트(PET), 기타 플라스틱, 캔, 병, 종이, 비닐 등 6가지 품목을 자동 분류하고, 페이백에 적합한 자원인지 판별한다”며, “사용자는 '페이백'과 '그냥 버릴게요' 두 가지 옵션 중 선택해 자발적으로 분리배출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자원회수장치와 차별점으로는 '사용자 접근성' 외에도 '가격 경쟁력' '기존 수거체계 연동' 'PET 외 플라스틱 자동 분리' 등을 꼽았다.

강 대표는 “설치 비용은 약 800만원으로 기존 제품 대비 3분의 1 수준이며, 월 구독료는 5만원으로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지자체, 학교, 도서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기존 수거 인프라나 미화 시스템과 연계해 PET 회수 효율을 2배 이상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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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디엠씨타워에서 '2025년 환경데이터 활용 및 분석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18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했으며, '혼합률.오염도 기반 환경 데이터 분석형 분리배출 플랫폼'을 제안한 '에이치티피이오(HTPeo)'팀 등 3개 팀이 대상에 선정됐다. 사진 출처 :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편,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공단 등 9개 산하기관이 주관한 '2025 에코톤'은 지난 4월부터 6주간 진행됐다. 총 341팀이 참여해 18개 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 1~2차 경연을 치렀다.

제품·서비스 부문 대상인 HTPeo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600만원을 차지했다. 아이디어 대상은 '탄소절감 이동데이터를 활용한 친환경 실천 서비스 앱'으로 '함께 그린'이, 분석 대상은 '그래프 신경망 기반 수계 네트워크 구축 및 수질 리스크 지수 개발'을 제안한 '수질췍'팀이 선정돼 각각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400만원, 500만원을 받았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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