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KAIST, 딥테크 창업 집중육성 체계 가동…글로벌 진출 체계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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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KST-KAIST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했다. (왼쪽부터)최명재 KAIST 연구교수, 배현민 KAIST 창업원장, 최치호 KST 대표, 윤기동 KST 창업·기획본부장.

한국과학기술지주(KST)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공공기술 기반 딥테크 창업플랫폼을 공동 구축한다.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1000억원 규모 펀드도 조성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KST와 KAIST 창업원은 25일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딥테크 창업플랫폼 구축과 글로벌 진출 촉진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국내 잠재 리소스를 효율화 및 통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기업을 만든다는 두 기관 공동 철학에서 출발했다. 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글로벌 수준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실행모델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기관은 KAIST 기술 역량과 글로벌 산·학·연 네트워크, KST의 기획 창업 및 투자 실행 역량을 결합해 실험실 기반 창업기업 시장 진입과 성장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융합창업 추진 △신 산·학·연 얼라이언스 구축 △글로벌 스프린트 플랫폼 구축 등 3가지 방향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 KAIST와 KST는 'K-테크 파운드리'를 정례 프로그램으로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은 국가전략기술을 중심으로 KAIST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기술을 공개하고, 교수·학생·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창업팀을 매칭해 프로젝트별 워킹그룹 운영, 초기 투자, KAIST 패스트 프로토타이핑(Fast Prototyping) 프로그램 연계를 통해 실증·사업화를 신속히 추진하는 실행 중심 창업플랫폼이다.

두 기관은 또 대·중견기업과 전략적 오픈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하는 1000억원 규모 '딥링크 펀드'를 조성·운용할 방침이다. 펀드는 JV 설립 의향이 있는 수요기업을 선발하고, KAIST·출연연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매칭해 공동 창업 및 초기 투자를 추진한다. 실증·인증·사업화 등 후속지원까지 연계하는 통합형 성장모델이다.

이와 함께 합성생물학 분야 유망 창업팀을 집중 발굴·육성하기 위해 'K-바이오 스프린트(Bio Sprint)'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실험실 단계 바이오 원천기술을 단기간 내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실전형 창업교육 플랫폼이다. 양 기관 역량 결합으로 한국형 바이오 창업모델을 정립하고, 글로벌 바이오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현민 KAIST 창업원 원장은 “실험실 R&D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기획·투자·스케일업이 통합된 실행체계가 필수”라고 말했다.

최치호 KST 대표는 “이번 협약은 대한민국 전략기술 분야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국가 단위 스타트업 공동전략”이라며 “기술기반 창업 데스밸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글로벌 수준 딥테크 기업 배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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