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27번 '흔들'… 日 '7월 대지진' 공포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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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에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규모 9.0)으로 어촌 마을에 쓰나미가 덮친 모습과 일본의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는 완전판' 표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엑스 캡처

일본에서 나흘 간 300번이 넘는 지진이 발생하면서 대지진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24일 일본 가고시마현 지역 방송인 MBC 남일본방송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5시부터 이날까지 가고시마현 토카라 근해에서 악석섬에서 327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관측됐다.

이 가운데 규모 4 지진은 5회, 규모 3 지진은 19에 달한다. 지난 22일 오후 5시 15분께 발생한 5.1 지진이 최근 발생한 지진 가운데 최대 규모다.

흔들림이 다수 관측되자 도시마무라청은 공무원들이 야간에도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정보 수집과 관계기관 연락에 나서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센터는 임시 대피소로 개방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별다른 인명피해나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지진은 날을 거듭할수록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21일에는 28회, 22일에는 118회, 23일에는 161회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TBS 뉴스는 전했다.

최근 며칠안에 지진이 다수 발생하면서 일본에서는 '7월 대지진' 괴담이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1년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해 화제가 된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는 2021년 재출간한 저서 '내가 본 미래'에서 “2025년 7월 괴멸적인 해일이 일본을 덮친다”, “2025년 5일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까지 30년 안에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80%로 높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난카이 해곡은 유라시아판 아래로 필리핀해판이 섭입하는 곳으로 100∼200년 간격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토목학회 발표에 따르면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정상화되는 데 2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기간 동안 일본 국내총생산(GDP) 4배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는 최대 30만 명, 부상자는 62만~95만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대지진 발생 가능성을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한편, 재해 위험 인식을 가지고 지진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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