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입 수시는 전형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학과 선발 등 대학별 전형 변화가 두드러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전형 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일부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부 서류평가를 병행한다. 올해 서울시립대는 교과전형에 서류평가를 도입한다. 학생부 교과영역을 중심으로 학업성취도, 진로 및 전공분야 탐구에 적합한 교과이수 및 학습 등을 평가한다.
반면, 고려대는 서류 평가 비중을 20%에서 10%로 줄이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완화한다. 고려대 외에도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등이 수능최저기준을 낮췄다. 이화여대는 기존 교과전형에서 실시하던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해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선택지를 넓힌다. 성균인재전형은 기존 탐구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던 모집단위와 글로벌융합학부(기존 융합형 모집단위)를 통합해 면접을 30%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면접형)'을 신설하고, '미래인재전형(서류형)'을 병행 운영한다. 한양대는 올해부터 추천형과 서류형, 면접형 간 중복지원을 허용한다. 서울시립대는 '학생부종합전형Ⅱ(서류형)'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 의·약학 계열 학과는 반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도입했다.

성균관대는 기존 논술전형을 '논술우수(언어형)'과 '논술우수(수리형)'으로 분리해 선발한다. 기존에도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집단위 간 논술 유형에 차이는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동일 모집단위에서도 논술 유형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공학계열에 지원 시 수리형뿐만 아니라 언어형으로 지원할 수 있고, 경영학과에도 수리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한양대는 2024학년도까지 논술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확대 적용한다. 또한 한양대 의예과, 단국대 의예과와 치의예과, 이화여대 의예과 등이 논술전형을 도입하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6학년도 대학별 신설 학과도 있다. 서강대는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학생부교과전형 3명, 학생부종합전형 14명을 선발한다. 서강대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SK하이닉스)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가 있지만, 반도체공학과는 별도 학과로 운영한다.
성균관대는 배터리학과와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를 신설했다. 삼성SDI와 연계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배터리학과는 수시 18명, 바이오신약·규제과학과 17명을 선발한다. 연세대는 모빌리티시스템전공을 신설해 수시에서 15명을 뽑는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자동차 SW, 친환경 자동차 등 미래 자동차 핵심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수시는 전형방법과 최저기준, 신설학과 등 변화가 많아 단순히 작년 입시결과만으로 지원을 결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대학별 환산점수와 전형 요소별 변화, 그리고 경쟁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원 자격까지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