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대전 홈구장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메인 테마로 '그린 스포츠 캠페인'이 열렸다. 올해 세계 환경의 날(6월5일) 주제로, 한화 구단과 자원순환·탄소중립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확인한 환경부는 향후 야구, 축구, 농구 등 다양한 프로스포츠 경기와 연계해 효과적인 대국민 환경정책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기자단은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전북지방환경청이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전개한 '2025년 탄소중립 그린 스포츠 캠페인' 현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 비가 내렸음에도 길게 줄을 늘어선 야구팬들은 직접 투명 페트(PET)병을 투입해 재생원료 플레이크가 생산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체험했다. 이날 환경부는 투명 PET병을 재활용한 아웃도어 의류 제작사 비와이이엔블랙야크와 협업해 '페트(PET)병 자원순환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한화이글스 팬들에게 인지도와 신뢰가 높은 응원단장(홍창화)이 '그린 스포츠 캠페인' 행사 MC를 직접 맡아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탄소중립 생활 실천 방법에 대한 상식 퀴즈에 참여해 증정품으로 '나만의 머그컵' 'PET 재생원료 활용 메쉬망' 등 친환경 기념품을 수령했다.


송호석 금강유역환경청장은 “금강청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차원에서 경기장 내 다회용기 제작·세척·대여 등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그린 스포츠 캠페인을 지속 개최해 야구장 일회용품 저감 문화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은 전북지방환경청장은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이 올바른 분리배출, 다회용품 사용하기 등 친환경 생활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야구장은 전체 스포츠·레저시설에서 연간 발생하는 폐기물 4만8444톤 중 9.0%(4381톤)을 차지한다. 야구 경기 특성 상, 응원 도중 식·음료 취식을 위해 일회용품을 다량 사용한다. 특히, 캔 음료를 일회용컵으로 다시 담아 제공하거나 비닐류 응원봉 등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하는 실정이다. 경기 종료 후 관객이 일거에 퇴장해 분리배출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자율 감량, 다회용기 전환 지원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일회용품 감량을 추진 중이다.
김무성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사무관은 “현재 전국 9개 구장 242개 매장 중 7개 구장 98개 매장(40.5%)에서 다회용 컵·용기를 사용 중”이라면서 “대전 한화구장은 27개 매장 중 10곳(37.0%)에서 500cc 다회용컵을 사용 중이며 7월부터 1000cc 다회용컵도 추가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내년도 야구장 다회용기 국고지원금을 54.7% 늘려 다회용기 사용 구장·매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