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탄소중립, 열에너지 저탄소 전환 필수…열펌프·TES로 효율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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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1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개최한 '열에너지 이용 활성화' 콘퍼런스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열에너지' 저탄소 전환이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펌프' '열에너지저장(TES)'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투자가 기대된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1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에너지 이용 활성화'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정재동 세종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는 '열에너지 국내외 기술 동향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발제자로 나서 “열에너지 전환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이며 전기 뿐 아니라 열도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제언을 소개했다. 관련 핵심 기술로는 △건물·산업 부문 열펌프 기술 △열에너지저장(TES) 기술 △지역난방·열공급 인프라 혁신 기술을 지목했다.

IE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열공급의 90% 이상을 저탄소 기술로 전환해야 하고, 열 관련 기술은 배출 감축의 약 30%를 담당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정 교수는 “산업용 고온 열펌프는 100~200℃까지 가능하며 현재 300℃급 기술도 개발 중”이라면서 “제지, 식품, 화학공정 등에서 확대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펌프는 고온 적용에 한계가 있고 초기 비용이 높고 냉매 문제가 있다”면서 “기술개선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ES 기술과 관련해 “TES는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어 재생에너저와 연계할 때 필수”이라면서 “여름에 수집한 태양열을 겨울 난방에 사용해 계절 간 열수요 불일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50년까지 TES 기술은 전체 열수요의 10~15% 이상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집단주택, 스마트도시, 산업단지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세신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가 열에너지 탄소중립 계획·로드맵 수립, 열에너지 정책 전담부서 신설 등을 제안했다.

임승빈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요관리실장은 열에너지 관련 '전기화' '빅데이터' '고효율화' 등 우리나라의 분야별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열에너지 공급·순환 시스템 최적화기술, 180℃급 고온 스팀 히트펌프 등 핵심과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한화진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열에너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개별 사업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종합적인 전략과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콘퍼런스가 열에너지 관련 법·제도 정비, 데이터베이스 구축, 거버넌스 강화 등 열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통합 로드맵 마련을 위한 폭넓은 차원의 소통과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녹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도출된 주요 정책제언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력해 열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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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열에너지 이용 활성화'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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