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DX리더]〈10·끝〉엄태웅 코스맥스 AI혁신그룹장 “AI와 로봇 기술로 글로벌 뷰티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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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코스맥스 AI혁신그룹장

“AI와 같은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코스맥스가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엄태웅 코스맥스 AI혁신그룹장(상무)은 뷰티 시장이 브랜드 중심 소비에서 개인화 맞춤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있어 인공지능(AI)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꼽았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뷰티 트렌드에 맞춘 선제적인 AI 시스템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AI혁신그룹은 AI와 로봇을 통한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의 효율화, AI 인프라 구축, 신사업 기획 등을 맡고 있다.

엄태웅 그룹장은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아트랩' 창업자로, 지난해 11월 코스맥스가 아트랩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코스맥스에 합류해 AI혁신그룹을 이끌고 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코스맥스는 전세계 수요를 맞추기 위해 AI 개발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 2021년에는 CAI(코스맥스 AI) 연구소를 개설하고 디지털전환(DX)과 AI 개발을 추진해왔다. 실제 코스맥스는 다인종 국가의 메이크업 시장을 겨냥해 색조화장품의 다양한 색상을 원료 단부터 컨트롤하는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AI 기반 자동처방과 함께 로봇 기반 다품종소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엄태웅 그룹장은 “아트랩은 '핸드폰 기반 피부분석 AI 기술'과 '피부과학 지식 기반 화장품 상담 AI 챗봇기술' 등 AI를 통해 고객의 피부 고민을 상담해주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코스맥스가 가진 화장품 처방과 생산 기술을 AI화하고 로봇 자동생산과 연결했을 때 전 세계 수만가지 고객의 수요를 AI와 로봇으로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형 화장품은 고정된 형식으로 대량생산된 화장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에 맞게 원료 비율을 조정해 맞춤처방을 해주는 방식이다. 과거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지만 최근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생산 가격이 낮아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생산·품질 향상을 위한 AI 적용 확대도 강조했다. 엄태웅 그룹장은 “코스맥스가 주요 글로벌 고객사들의 가장 큰 파트너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생산 품질“이라며 “화장품의 외관검사는 3차원 형상이라는 점, 재질이 다양한 빛 반사를 이룬다는 점, 제품의 형태가 다양하다는 점 등 많은 어려운 점이 있는데 이를 산학협력 및 스타트업의 협업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코스챗' 도입을 통한 업무 환경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는 “현재 마켓리서치와 제품 분석, 고객의 전략 수립 등엔 이미 생성형 AI가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신제품 개발까지 AI를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엄태웅 그룹장은 “AI혁신그룹의 비전은 코스맥스가 세계 최고의 뷰티회사가 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매우 큰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AI의 큰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 코스맥스가 글로벌 뷰티 시장과 K뷰티 수출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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