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은 12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KASA R&D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우주청을 비롯한 주요 연구기관, 우주항공 분야 산·학·연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항공 분야 R&D 전략과 실행 로드맵, 주요 성과와 선행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서 우주청은 우주항공임무본부 소속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등 3개 부문별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주청은 특히 브랜드 사업으로 지정한 핵심 과제인 △우주수송 부문의 재사용발사체 및 궤도수송선 △인공위성 부문의 초고해상도 위성 및 초저궤도위성·다층궤도 항법시스템 △우주과학탐사 부문의 L4 태양권 관측소 및 달 착륙선 등 사업을 중점으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누리호 지속 발사 △유인 우주임무 기반 구축 △통신위성 개발 △정지궤도 지구관측 △저궤도 우주공장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실현 가능한 임무를 추진하고, 다양한 사회현안 해결과 미래 우주경제 주도역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우주청 개청 이후 1년간 우주항공임무본부의 주요 성과도 함께 공유됐다.
장기발전보고서(Decadal Survey)는 국내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우주과학탐사 분야의 10년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절차로 기술 변화에 맞춰 5년마다 전략을 재점검하며, 향후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천문학 분야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최종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중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형 시스템엔지니어링 핸드북(KASA 핸드북)은 위성개발 경험이 부족한 신생기업과 기존 기업 모두 위성개발에 즉시 활용 가능한 매뉴얼로 제작, 기업이 개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 및 예시도 부록으로 포함했다.
KASA-PR(KASA Procedural Requirements)은 우주항공임무본부 소관 R&D 사업의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이행·개선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체계를 담은 문서다. 설명회에서는 우주청 소관 R&D 사업을 기획하고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적 요구사항에 대한 제안을 발표했다.
존 리 우주청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독자적 기술확보와 민간 주도 구조 전환이 필수적인 만큼 민간 참여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제공하고 R&D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은 정부 혼자 완성할 수 없으며, 산·학·연 지혜와 협력이 함께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