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학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1일 “기후, 에너지 정책은 산업, 통상과 정책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야 하고,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 산업부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명 정부의 주요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신설 문제와 관련해 “에너지 문제는 시급히 추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 산업부 식구들의 관심이 큰 것을 알고 있다. 향후 국정기획위원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차관은 “새 정부의 핵심 비전은 성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산업부가 책임지고 성과를 내야 한다. 산업 AI의 확산 등 산업 체질을 개선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의 제조업 경쟁 격화 상황과 관련해선 “경쟁국의 파괴적인 산업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산업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 시행에 참여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됐던 경험을 거론하면서 4년 8개월 만에 복귀한 공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당시 월성 1호기 원전 업무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받았고,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지난해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됐다.
문 차관은 “저는 구속, 기소, 1심 유죄, 최종적으로는 대법원 무죄를 받아 복직했다가 퇴직한 이후 다시 차관으로 복귀했다. 제가 국가를 위해 더 해야 할 의무가 남아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