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국산차, 최대 900만원 역대급 할인 '내수 총력전'

Photo Image
현대차 6월 특별 기획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6월 완성차 주요 할인 혜택

수출·생산 감소와 내수 불황으로 '내우외환'에 직면한 국내 완성차(국산차)가 6월 최대 900만원에 이르 역대급 할인 혜택을 내걸었다.

국산차가 역대급 할인에 나선 것은 미국발 관세 충격 등으로 수출 환경이 경직되면서 국내 생산 물량 감소 여파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란 해석이다.

고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 공장의 가동률을 기존처럼 유지하려면 충분한 내수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입차가 연초부터 파격 할인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국산차에 큰 부담이다.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국산차는 56만3000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반면 수입차는 11만7000여대로 14.4% 급증했다.

Photo Image

현대차는 이달 재고 소진을 위한 특별 기획전을 통해 아이오닉 6 900만원, 제네시스 GV80 500만원 등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재고 차종별 최대 할인액은 투싼 330만원, 싼타페 380만원, 그랜저 450만원, 아이오닉 5(2024년형) 800만원, 아이오닉 6(2024년형) 900만원 등이다. 할인율이 신차 가격의 10~20%에 이르는 액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는 올해 출시한 신차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형 팰리세이드(하이브리드 포함)는 126만원, 아이오닉 9은 390만원을 할인한다. 아이오닉 5(2025년형) 600만원, 코나 일렉트릭 685만원, 아이오닉 5 N 800만원 등 전기차는 혜택이 크다.

기아도 차종별 최대 350만원을 할인한다. 전기차 프로모션 'EV 페스타'를 통해 니로 EV 350만원, EV6와 봉고Ⅲ EV 각각 250만원의 특별 혜택을 내놓았다. 일반 승용 모델은 K5 200만원, 니로 250만원, K8 300만원을 할인한다.

Photo Image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중견 3사도 내수 시장 활력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수출 비중이 90% 이상인 한국GM 쉐보레는 이달 60개월 저리 할부(3.9~4.9%) 상품에 50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를 적용하면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월 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생산월에 따라 최대 100만원, QM6는 150만원, 아르카나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마련했다. 아울러 50만~60만원 상당 옵션·액세서리·연장보증, 엔진오일 3회 교환 쿠폰 등도 제공한다.

KG모빌리티는 액티언 200만원, 무쏘 칸과 코란도 100만원 등을 할인한다. 무이자 및 저리 할부, 재구매 할인 등 다양한 추가 혜택도 선보인다.

Photo Image
르노 그랑 콜레오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