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등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의 해외 실증과 수출 등 지원을 강화한다. 국산 AI 반도체 기업이 여러 국가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사업화하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반도체 분야 추가경정(추경) 사업 통합 설명회를 1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추경 사업은 △AI 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인공지능 전환(AX) 실증 지원(40억) △AI 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국산 AI 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실증(60억) 등 494억원 규모로 구성됐다.
통합 설명회는 추경 사업을 집행하기 전에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 팹리스 간담회도 함께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서버·엣지향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출시해서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참석한다. 국산 AI 반도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I 반도체 업계는 추경 사업에 관심이 크다. 특히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추경 사업의 경우에는 국내 대표 NPU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본 사업에는 마찬가지로 국내를 대표하는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딥엑스가 참여했는데, 퓨리오사AI까지 참여할 공산이 커진 것이다.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추경 사업을 맡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AI 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 추경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총 4개 선정할 계획이다. 서버형 2개, 엣지형 2개 등 총 4개 지원 사업에 1개씩 컨소시엄을 참여시킨다는 구상을 세웠다.
퓨리오사AI는 서버형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IPA는 국산 AI 반도체 해외 실증국을 확대해서 보다 많은 국가에 수출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추경 사업 해외 실증 국가를 본 사업 실증 국가인 말레이시아, 몽골, 필리핀, 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로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AI 반도체가 보다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NIPA는 이달 16일까지 해외 실증 지원 신청을 받고, 이르면 내달 초 컨소시엄을 선정할 방침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