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오픈소스 SW 활용···시장 규모 885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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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오픈소스 기반 소프트웨어(SW)를 활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 SW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간한 '2024 오픈소스 SW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82.7%가 오픈소스 SW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SW·비SW 산업에 속한 국내 사업체 1244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약 5주간 진행됐다.

SW 산업에서는 모든 응답 기업이 오픈소스 SW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년도 대비 13.4%포인트(P) 증가했다. 비SW 산업에서도 67.3%가 활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11.1%P 상승했다.

산업 전반에서 오픈소스 기술 확산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활용 목적은 '내부 업무 활용'이 9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 개발'(42.3%), '제품 개발'(17.2%) 순이었다.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이유로는 '자유로운 사용과 수정'(73.3%), '개발기간 단축'(57.0%), '도입 비용 절감'(56.3%) 등이 꼽혔다.

SW 업종에서는 '기술 혁신'과 '커뮤니티 지원'을 중요하게 여겼다. 비SW업종은 '비용 절감'과 '기술 습득'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산업 전반에서 오픈소스 SW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소스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다만 오픈소스 SW 도입 시 '보안 및 검증 취약'(63.2%), '라이선스 제약'(57.6%) 등 기술적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한 SW 개발에 오픈소스를 적용하더라도 소스코드를 공개한 기업은 13.6%에 불과했다. 보안이나 기업 전략상 이유로 공개를 신중히 하는 경향이 나타난 셈이다.

생태계 참여 수준을 보면 전체의 63.8%가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일부라도 기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SW 업종은 85.5%에 이르렀다. 반면에 전담 조직이나 전담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각각 15.5%, 36.9%에 그쳐 체계적인 관리체계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오픈소스 SW 시장 규모는 88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NIPA 관계자는 “국내 오픈소스 SW 산업 활용 현황과 기업 수요,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기술 자립과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소스 SW 생태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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