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바이오메디카가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함께 위염 중증도를 간편한 혈액검사만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우바이오메디카는 최근 대한진단면역학회 2025년 춘계학술대회에서 서울대병원 연구팀과 진행한 '혈청 펩시노겐 검사를 활용한 위축성 위염 중증도 평가 연구' 결과를 초록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내시경을 받은 500명을 대상으로 혈액 기반 위 바이오마커 검사 '개스트로패널'을 실시했다. 펩시노겐 I, 펩시노겐 II, 가스트린 17 수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위 내시경 소견에 따라 위축성 위염 중증도를 여섯 단계로 분류하고, 혈액 내 펩시노겐 I·II 비율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펩시노겐 I·II 비율은 위염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여부를 함께 고려할 경우 진단 정확도가 향상됐다.
구체적으로 펩시노겐 I·II 비율이 8.4 이하일 경우 위축성 위염 가능성이 높고, 중증 위염이 의심되는 경우에 4.2 이하일 때 92.2%의 높은 특이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헬리코박터 제균 이력이 없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펩시노겐 I·II 비율 5.7 이하가 중증 위염 예측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개스트로패널이 위축성 위염 중증도를 평가하고,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앞으로 정밀 의료 기반 위암 예방 전략의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개스트로패널은 내시경 없이 혈액으로 위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다. 위축성 위염, 저위산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다.
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개스트로패널이 단순 위염 진단을 넘어 개인별 위염 진행도에 따른 맞춤형 치료와 예후 관리에 기여하는 정밀진단 도구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비침습적 진단 도구로 임상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