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표심 어디로] 오늘 마지막 TV 토론…유권자 향방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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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오후 8시 대통령 선거 후보자 3차 TV 토론을 진행한다. 이날 주제는 정치 분야다. 구체적으로는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주제로 정치개혁, 개헌, 외교·안보 등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론 향방을 두고 관심이 크다.

이번 TV 토론은 28일 0시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열리는 탓에 이후 변화하는 여론의 향방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각 후보는 마지막 반전을 노리고 토론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들은 마지막 토론에 참여하는 각 후보의 발언·태도 등을 두고 마지막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TV 토론이 후보의 비전·정책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허위·과장 정보가 아닌 후보자의 정책·능력·품성·태도 등을 공개적으로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TV 토론의 가장 큰 장점이다. 각 후보와 정당이 토론 준비에 사활을 건 이유다.

마지막 TV 토론은 줄곧 선두를 유지해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발언과 태도 등에 대한 검증, 네거티브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개헌과 헌법 수호 의지 등을 두고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TV 토론 효용에 대한 반론도 있다. 흥행이 저조한 탓이다. 지상파·종합편성채널 등 총 7개 방송사에서 동시 생중계된 2차 TV 토론 시청률 총합은 18.4%였다. 이는 1차 토론 총시청률인 19.6%보다도 1.2%P(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법정 TV 토론이 처음으로 의무화된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시청률인 55.7%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아울러 역대 대통령선거 TV 토론 시청률이 20%대 미만으로 떨어진 건 21대 대선이 처음이다.

TV 토론이 유권자의 확증 편향을 강화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2025년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차 토론 뒤 후보자 선택에 영향을 줬는지에 관해 물은 결과 지지하던 후보를 더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별로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32%였다. 지지하는 후보를 바꿨다는 답은 3%에 그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8%P다.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K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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