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1만달러 돌파…美 규제 명확화·기관 매수 '겹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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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사상 최초로 11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22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 비트코인 시세가 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암호화폐)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BTC)이 상승세를 지속하며 4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돌파했다.

22일 글로벌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5% 오른 11만141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0일 10만8천36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는 각 3%, 4% 상승한 2619달러, 176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미 상원은 지난 19일스테이블코인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하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통과시켰다. 텍사스주 하원도 지난 20일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를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 큰 손'으로 불리는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비트코인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회사들이 늘어난 것도 기대 심리를 부추겼다. 금융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그룹과 함께 비트코인 투자에 집중하는 회사 트웬티원을 설립했다. 설립 첫날 비트코인 4만2000개를 매입했다.

앞서 지난 4월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 등으로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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