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AI 시험인증 영역 확대...기관 체질도 AX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인공지능(AI) 분야 시험인증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기관의 경영 시스템과 조직 문화에도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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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R 구미 AI기반 사용후 배터리 실증지원센터 조감도.

KTR은 2023년부터 시작한 'KTR AI 인증'이 AI 소프트웨어(SW)와 AI 가전은 물론, 사무자동화, 산업 안전, 행동 감지, 헬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지금까지 11건의 인증마크 발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 AI기반 자동 문서분류 SW, 중공업 현장 중량물 감지 SW, 웰니스 제품 등의 인증도 추가로 진행하고 있어 KTR의 AI 분야 영역 확대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KTR AI 인증은 2023년 국제표준 ISO/IEC 25059와 ISO/IEC 25058에 따른 AI 시스템 품질평가 서비스 인프라를 갖추고 인증까지 분야를 확대한 것이다. 같은 해 12월 '세오로보틱스'에 1호 인증 마크를 수여하면서 출발을 알렸고, 지금은 대한민국 최초이자 대표 AI 시험인증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다. 세오로보틱스는 1호 인증을 획득 후 AI 보안로봇 'ARVO'를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KTR AI 인증의 특징은 공신력이다. AI 기능을 포함한 제품의 기능적합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 6가지 품질 특성을 종합 평가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신뢰성 국제표준(ISO/IEC 24028) 분야 KOLAS(한국인정기구)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아 국내 최초로 AI 시스템 신뢰성 분야 공인 시험서비스도 수행 중이다.

AI 시험인증 국가 기반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KTR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AI기반 사용후 배터리 평가 및 재사용 지원 기반'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북 구미에 국비 100억원 등 총 234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AI기반 재사용 배터리 이력 관리, 진단, 분석 등 통합 관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KTR은 지난해 착공한 404억원 규모의 'BaaS(배터리 구독서비스) 시험실증센터'와 연계, 전기차를 포함한 이차전지 전주기에 AI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전남 광양에 AI 및 머신러닝 기반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 및 실증 지원 기반 구축 사업도 준비 중이다. 광주광역시 의료특화산단에는 280억원 규모의 'AI 기반 생체의식형 의료기기 바이오 역학 실증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AI 기반 이식형 의료기기 실증 및 평가 기반 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지난해 4월에는 148억원 규모로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헬스 소재 통합 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KTR은 시험인증 업무와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기술서비스 기관으로 전환을 목표로, 직원 업무환경 개선 및 시험 정확도 제고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 예로 의료바이오 시험 분야에서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AI로 분석하는 등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또 병리데이터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독성 시험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험분석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금속 분석 분야에서는 축적해 온 시험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해 반복시험 데이터 예측에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최근에는 'KTR AX(KTR Transformation)'라는 연구원 경영시스템 인공지능 전환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디지털 기반 기술서비스 기관이라는 비전을 갖고 시험인증, 기반 구축, 경영시스템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앞장서 적용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국가 산업경쟁력 및 시험인증 효율성 제고에 앞장서는 세계 첫 AI 기반 시험인증기관이라는 퍼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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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KTR 원장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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