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4] 국민의힘 “배우자 토론회 하자”에…민주당 “김건희 특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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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배우자 토론회'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배우자 검증을 위한 토론회를 제안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수용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허위사실 공표 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배우자 TV 토론 생중계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배우자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며 영부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영부인은)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 법적·제도적 규정도 미비하다”면서 “여성·아동·노인·장애인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 역할에 대한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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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국민의힘의 제안을 거절했다. 특히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추진했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박용진 민주당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장은 “김건희 특검이나 받고 말하라”고 반박했다. 또 “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투자)로 4000만원 손해 봤다는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이제 공소시효도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이재명을 3년 내내 괴롭혔던 그 정신으로 조속하게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추가 기소를 하기 바란다”면서 “멀쩡한 청년 정치인을 바보 만드는 것이 순식간이다. 설마 30대 청년 정치인이 이런 수준의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도 이날 의정부 유세 전 취재진과 만나 “그럼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나.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그게 그 당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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