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친웨어 브랜드 '고트만(GOTTMAN)'이 연구개발(R&D)과 브랜드 기반 확장을 통해 글로벌 'K키친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찬영 대표는 “주방 문화를 넘어 고객의 생활을 바꾸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차찬영 '지엔티글로벌' 대표를 만나 브랜드의 철학과 미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고트만'은 차 대표가 2015년 스웨덴에서 브랜드를 인수해 '혁신적인 하이엔드 키친메이트' 컨셉으로 리뉴얼 론칭한 키친 브랜드다. 2019년 트라이탄 밀폐용기를 시작으로, '네오 크리스탈' 용기, 스테인리스 용기, 세계최초 스텐 뚝배기, 커트러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넓혀왔다.

2021년 롯데홈쇼핑 '최유라 쇼' 입점과 백화점 유통망 확보를 통해 프리미엄 키친 브랜드로 자리잡은 고트만은 최근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디자인 부문 수상으로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차 대표는 “5년간 브랜드 성장을 이어오면서, 명품 키친 브랜드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별도의 제조·개발 법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신설된 법인 '지트렌드(GTREND)'는 'Great Trend'의 줄임말로, “트렌드를 초월하는 하이엔드 키친웨어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트만은 이 법인을 통해 연구소와 개발팀 중심의 R&D, 디자인 개발, 소재 테스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차 대표는 “고급 소재에 대한 노하우와 고객 편의성을 함께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차 대표는 “지난해 독일 앙비엔떼에서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을 보며 고트만의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준비 과정에서 디자인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고자 출품했고, 수상으로 이어졌다”며 “해외 심사위원 중 한 분이 '주방의 보석'이라고 평해줬을 때 그간의 노력이 보상받는 듯했다”고 회상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차 대표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고객·직원·이웃의 행복'을 이념으로 삼아왔다”며, “15년간 독거노인과 청소년을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트만 문화메이트”라는 이름으로 사회공헌 범위를 확장 중이며, 연극계 예술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 티켓을 구매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트만과 지트렌드의 투자 배경에 대해서는 “K키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와 고객 만족을 향한 철학이 바탕”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성 밀폐용기를 출시하고, 뜻이 맞는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투자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조직 운영과 인재 육성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을 전했다. 차 대표는 “소규모 조직이라 인재 영입이 쉽지 않지만, 구성원들이 제품과 비전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구성원들은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있으며, 외부 세미나 및 시장조사를 통해 현장 감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또 사이버대학이나 전문 학원 등 외부 교육기관을 통한 자기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끝으로 차 대표는 “'2025년은 해외 진출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 초 독일 앙비엔떼 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키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