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민주당이 진짜 빅텐트”…이재명, 서울서 '대통합 리더십'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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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첫 서울 유세에서도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보수 세력 및 노년층과 접촉면을 늘리며 안정감을 부각하는 데 힘을 썼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찢어진 가짜 빅텐트에 몰려가서 고생하는 사람 혹시 있을까 봐 말씀드린다. 진짜 빅텐트인 민주당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이후 처음으로 서울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경기도와 대전,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전북 등을 돌며 유세를 펼친 바 있다.

이 후보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위대한 국민이 일시적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작은 난관을 왜 못 이기겠나. 힘을 합치면 된다”면서 “문제는 우리가 남북으로, 동서로, 노소로, 남녀로 갈라져서 싸운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치인은 국민을 대리하는 일꾼인데 그 머슴들이 빨간색·파란색, 지역으로 나눠 싸우고 있다. 그런데 주인끼리는 편 나눠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정치인들이 왜 싸우는지 잘 살펴보고 나쁜 의도를 가진, 주인을 배반하는 잘못된 일꾼을 골라내 심판을 하면 된다”고 했다.

보수 인사 영입도 있었다. 이 후보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가 제대로 된 보수 역할까지 같이 해야 한다. 거기에서 탈출한 사람이 있어서 모셔왔다”면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를 소개했다.

이후 연단에 오른 허 전 대표는 “국민의힘도, 개혁신당도 결국 가짜 보수, 가짜 개혁이었다. 무례한 무능력이 아니라 겸손한 유능함을 선택하겠다”면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작 이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거나 민주당에 합류한 보수 인사로는 허 전 대표를 비롯해 김상욱 의원, 김용남·문병호 전 의원 등으로 늘어났다. 중도·보수 원로급 인사 일부는 일찌감치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는 등 노년층 표심 공략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17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게임을 앞세워 20·3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려 노력한 바 있다. 청년과 노인 세대 관련 일정을 차례로 소화하면서 사실상 세대 통합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 발전하고 국제적으로 큰 위상을 갖게 된 데에는 우리 어르신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 앞으로도 선배 세대들이 가진 지혜와 혜안들을 많이 후대, 후배 세대들에게 전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취약계층, 서민들이 워낙 어려워진다”며 “대한민국은 노인 빈곤율이 매우 높은 편인데 노인 세대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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