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8] 이재명 “전기요금 장기적 인상…민생 탓에 당장 손 대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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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 후문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기요금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에 공감대를 표시했던 이 후보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 당장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16일 전주 남천교 청연류에서 열린 '청년 국악인과의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국내 경제 상황이 너무 나쁘고 민생도 어려워서 당장 전기요금에 손을 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군산시 이성당 앞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전기요금도 이제 앞으로 올려야 한다. 지금도 비싸다고 느끼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가 발전사 등의 부채 감소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 이유다.

다만 이 후보는 집권 이후 곧바로 전기요금에 손을 대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탓이다.

이 후보는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기요금을 올리겠다고 하는 정책을 말씀드린 건 아니다. 장기적으로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걸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은 국토 균형발전과 전력 생산지·소비지 차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방은 송배전에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다른 지역보다 전기요금이 저렴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 후보는 이날 군산 유세에서도 “(요금을) 올리더라도 지방은 덜 올리거나 유지하게 해야 한다. 에너지 요금 차기, 규제 차이, 세금 차이 등을 만들면 (지방에도)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후보는 “결국 그 전기 요금 조정 과정에서 생산지와 소비지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전주=


군산·전주=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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