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유심 재설정 서비스 첫날 이용자가 2만300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보안투자 확대와 관련해서는 6월 이후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시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전체 유심교체의 대략 20% 정도가 서비스 첫날 유심 재설정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심 재설정은 실물 유심 교체 없이 유심 일부 사용자 정보를 변경해 복제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전면적 유심 재설정 대신 유심교체 예약자를 대상으로 선택지 형태로 유심 재설정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 일일 기준 약 12만명, 누적 159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해외로밍 이용자 유심보호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15일까지 모든 이용자에게 자동 가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잘 안내하고 정착되면 공항에서도 유심교체 서비스를 중지하고 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유심교체 속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대리점 신규 가입 재개 시점과 관련,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완료했고 유심 재설정도 병행하는 만큼 이른 시점에 정부와 협의해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보안 투자 확대와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의 해킹사태 조사가 끝나는 시점 이후가 되어야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은 “진단을 통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강 계획이 나와야 하므로 짧은 시간 내 계획수립은 어렵다”면서 “프로세스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구성 중인 고객신뢰회복위원회와 관련해선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주에는 전체적 틀을 짤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