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추론 통합 모델·AI PC 공개…전방위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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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환영사로 행사 포문을 열고 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생성형 AI 핵심 제품군을 공개하고, 전방위 사업 확대와 함께 본격적인 실적 상향에 나섰다.

코난테크놀로지는 1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모델을 비롯해 신규 AI 제품과 에이전트형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AI PC 및 서버 제품군을 발표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 최초로 일반 모드와 추론 모드를 하나의 엔진에 통합한 LLM 'ENT-11'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문서 생성 등 범용 LLM과 수학 문제나 테이블 연산 등 고도화된 추론을 위한 별도 모델이 필요했으나, 'ENT-11'은 하나의 모델로 이를 통합해 비용 절감과 도입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코난 LLM은 출시 3년 차를 맞아 의료, 공공,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일일 경과기록지 작성에 LLM을 적용해 연간 약 9만5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의사 1인당 연 36일의 추가 여유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남부발전은 발전사 최초로 생성형 AI를 35개 태스크와 15개 업무시스템에 연동 구축해 최대 20%의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내부 문서·데이터베이스(DB)와 외부 공개데이터를 연동해 정밀한 검색이 가능한 '코난 RAG-X'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글로벌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와 비교해도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내부 재무제표 분석, 외부 정책 반응 수집 등 복합 질의를 정확히 처리한다며 차별성을 부각했다.

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장은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각종 기업, 기관과 개념검증(PoC)을 했고, 국방부에서도 많은 사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임 본부장은 “기존에는 4분기에 매출이 크게 반영되는 편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상반기부터 완만한 실적 상승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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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완택 코난테크놀로지 전략기획본부 상무가 LLM 트렌드 및 기술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코난테크놀로지는 TG삼보와 협력으로 개발한 자체 LLM이 탑재된 AI PC '코난 AI스테이션'과 기업용 서버 'AI스테이션 서버'를 선보이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도 선언했다. 이는 로컬 환경에서 AI 기능을 활용하면서 보안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 공공 및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생성형 AI의 핵심은 모델 성능 경쟁이 아니라 실제 업무 수요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어떻게 연결해 실질적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렸다”며 “추론 통합 LLM부터 AI PC까지 아우르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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