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국토부 산하 육상교통청(LTA)로부터 공공도로 자율주행 운행을 위한 'M1'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M1 라이선스는 제한된 환경의 정해진 경로 내 반드시 안전운전자가 탑승해야 하는 면허다. 싱가포르 자율주행 면허는 M1을 시작으로 안전운전자 조건부 탑승이 필요한 M2, 완전 무인 단계 M3로 구분된다.
에이투지의 M1 면허 획득은 국내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 시나리오 기술을 검증하며 축적한 실증 경험에서 비롯됐다. 에이투지는 국내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 차량 455대 중 55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62만㎞ 국내 최장거리 도심 도로에서 실증 경험을 축적했다.
에이투지는 좌핸들 국가인 한국 자율주행 기업이 우핸들 국가인 싱가포르에서 면허를 취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핵심 알고리즘과 센서 구성, 판단 로직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반대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에이투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무상 개방한 'K-시티'(자율주행 실험도시)를 활용해 우핸들 차량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에이투지는 M1 면허 취득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로이'의 싱가포르 내 실증사업과 상용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 등 국내와 도로 환경이 다른 국가까지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지형 에이투지 대표는 “싱가포르 M1 면허 취득은 기술력과 신뢰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기술 혁신을 통해 M2, M3 인증을 추가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