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생성형 AI 넥스트 스텝 'AI 에이전트' 확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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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티이미지

금융시장에 AI 에이전트 도입 바람이 거세다. 직접 업무 수행까지 가능한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업무 효율성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이달 오픈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에 40여개 에이전트를 적용한다. 프라이빗뱅커(PB) 에이전트, 고객상담(CS) 에이전트 등 임직원이 자신에게 맞는 주요 에이전트를 골라 업무를 지시하면, 직접 업무 수행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달 중 정식 오픈 및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생성형 AI에서 고도화돼 특정 작업 수행까지 가능한 자율 지능형 시스템이다. 생성형 AI가 텍스트, 이미지, 음악 등 콘텐츠 생성과 답변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에이전트는 직접 문제 해결과 보다 복잡한 작업 실행에 중점을 둔다. 데이터와 상황에 따라 자동 업무 수행까지 가능해 직원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은행은 LG CNS와 손잡고 금융권 최초 챗GPT 기반 '금융 지식 Q&A 서비스'를 오픈했다. 직원용 AI 업무비서 플랫폼 'AI ONE'에 서비스를 탑재, 직원이 고객 상담 요청에 맞춰 상품 내용·업무 규정·금융 정보 등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검색 방식 챗봇을 챗GPT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등으로 고도화한 버전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빠른 고객 상담이 가능해졌다.

신한은행은 AI 에이전트를 연계한 'AI ONE'을 지속 고도화하며 업무 혁신과 생산성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멀티 에이전트 기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자산관리 어드바이저 서비스' 등 상담, 투자, 재무 분야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생성형 AI 플랫폼 젠(GEN)-AI 구축하며 AI 에이전트 확산 발판을 마련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 직원 업무를 보조할 수 있도록 AI 기반 금융 업무 혁신을 가속한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사업자 대상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필요로 하는 재무·세무 금융 서비스를 자동화 수행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 향후 3년 내 애플리케이션(앱)에 AI 에이전트 탑재를 목표로 AI 에이전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이 발달하며 직접 업무 수행까지 가능한 AI 에이전트가 금융권 대세로 자리 잡아 관련 서비스 개발과 도입을 위해 고심 중”이라며 “AI 에이전트가 직원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오며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 만족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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