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24]이재명·이준석 대선 후보 등록 마쳐…국힘은 후보 교체 혼란 '소용돌이'

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자격 박탈과 한덕수 후보 교체로 인한 내홍 속에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지방 일정으로 현장을 찾지 못한 이 후보를 대신해 김윤덕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 임호선 수석본부장, 배우 이관훈 씨가 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이 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지키며 계엄군 진입을 막았던 인물로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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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이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윤덕 본부장은 “이번 대선은 진짜 대한민국과 가짜 대한민국 세력의 싸움”이라며 “진짜 태극기를 되찾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이 후보는 “계엄령으로 국민을 위험에 빠뜨린 세력과 그 반사이익에 도취돼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려는 세력이 다시 권력을 잡아선 안 된다”며 “상식과 헌법, 미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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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새벽까지 이어진 혼란 속에서 이날 오전까지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치지 못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무소속이던 한덕수 후보를 단독 후보로 등록하기로 결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당내 경선 주자들의 반발과 법적 공방 가능성이 겹치며 정당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문수 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 자격을 야밤에 비대위가 불법적으로 박탈한 것은 정치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과 한동훈 전 후보도 지도부의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늦어도 내일까지 한덕수 후보 등록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부 균열과 비대위 절차의 정당성 문제는 향후 계속 논란이 될 전망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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