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4]이준석 “정치공학 단일화 거부…과학기술 빅텐트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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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정치공학적 '묻지마 단일화'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기존 야권연대 구상에 선을 긋고, 과학기술과 상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빅텐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리 만무하다”며 “세계는 과학기술 패권 경쟁으로 뜨거운데 우리는 특정인을 상대로 해서 그를 반대하는 용어를 시대정신으로 앞세운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이상과 능력에 비해 너무 초라한 목표”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며 “또다시 흑백으로 진영을 갈라 우리 쪽 덩어리를 더 크게 만들면 이길 수 있다는 케케묵은 사고로는 미래를 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면서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다.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빅텐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안철수 의원님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님의 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오세훈 시장님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이준석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정치인들끼리 급조한 빅텐트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이루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리하여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완성될 것”이라며 “이준석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진짜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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