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36]이준석 “외교 정책도 시대 맞춰 변해야…글로벌 선도 역할하겠다”

Photo Image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외교 정책 역시 시대적 요구에 부합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합니다.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첨단 기술 육성과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최근 국내 계엄 사태 수습 과정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흔들림 없이 작동하는 나라임을 세계에 다시 증명했다”며 “국민의 성숙한 민주적 역량은 어떠한 도전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 비전과 관련해 그는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이며, 한미일 3국 협력 또한 지역 안보와 경제 번영을 위한 필수적 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화, 고율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적 흐름은 자유무역과 글로벌 공급망을 저해할 수 있다”며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고 다양한 국가들과 열린 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한 ”대한민국은 이제 경제 성장에 그치지 않고, 기후 변화 대응, 환경 보호, 인권 증진 등 국제사회의 공통 가치를 수호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물컵에 반만 물을 채운 수준”이라며 “지도자의 세대교체를 통해 신뢰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 간 우주항공 기술 공동 개발을 대표 협력 분야로 제안하며, “지리적 근접성과 기술적 시너지를 살려 동아시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대북 정책에 대해 이 후보는 “상호주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실용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개시와 동시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자유는 보수의 독점물이 아니고, 평화는 진보의 전유물이 아니다”며 “좌우를 뛰어넘어 미래로 나아가는 균형 잡힌 외교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