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와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기술들이 결합된 신제품들이 2025 월드IT쇼(WIS 2025) 스타트업 부스를 수놓았다. CES 수상작부터 탈모 진단 기기 까지 각 분야 기술력과 창의성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스타트업들은 현장을 찾은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아티젠스페이스에는 CES 2025 최고 혁신상을 받은 AR+AI 북 플랫폼 '북스토리'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전시 부스에 마련된 산업 현장용 인공지능(AI)·AR 기반 솔루션 'A-MAN'은 기업 관계자들의 문의들도 이어졌다. 아티젠스페이스 관계자는 “요즘 AI에 대한 관심이 많다 보니, AI와 AR이 결합한 콘텐츠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며 “A-MAN은 IT 분야 종사자로부터 도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바이오커넥트는 카메라 하나로 심박수, 심박변이도(HRV), 스트레스 지수, 호흡수, 혈중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바이탈트래커'를 전시했다. AI를 활용해 15~30초 내 짧은 시간 안에 얼굴의 혈류 변화를 측정, 생체 정보를 전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 편의성을 상당히 높인 제품”이라며 “현재 지자체 스마트 복지관, 기업 임직원 건강 관리용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발계의 인바디(InBody) '모바디'로 불리는 아프스는 AI 기반 탈모 진단 장비 'AFS 3D'를 전시했다. 매크로 촬영을 통해 두피와 모발 상태를 600장 이상 사진으로 기록하고, AI가 탈모 면적을 분석해 수치화된 데이터를 제공한다. 촬영자는 의사와 의논을 통해 본인의 탈모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아프스 대표는 “장비에 CRM 기능과 치료 연동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향후에는 탈모 부위에 맞춘 치료 연동, 시술 기록 추적 기능 등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트랩은 차세대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 SaaS 플랫폼을 선보였다. 기존 종이 기반 졸업증명서나 자격증 발급 절차를 디지털화해 사용자가 직접 발급 및 제출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한국교육학술정보원(캐리스)와 협력해 서울 소재 사이버대학 약 20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루트랩은 향후 운전면허증과 신분증 등으로도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주식회사 길온은 IoT 기술 기반의 보행 측정용 '스마트 인솔'을 전시했다. 인솔 내부에 압력 센서와 가속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의 걸음걸이와 걸음 자세를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좌우 균형(COP), 걸음의 자세, 신체 회복 상태, 활동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를 확인해 자신이 어느 쪽으로 기울여 걷는지, 안짱다리인지 등을 파악하고 스스로 보행 습관을 교정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박진형·임중권·남궁경·현대인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기자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