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38%로 독주 체제를 이어간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가 8%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보수 진영 내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이 후보의 독주와 함께 보수권 내부의 재편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장래 대통령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후보는 2주 연속 38%를 기록하며 오차범위를 훌쩍 넘는 지지를 유지했다. 반면 국민의힘 컷오프를 통과한 김문수·홍준표·안철수·한동훈 4인의 지지율 합은 23%로, 한덕수 권한대행을 포함해도 29%에 그쳐 격차가 크다.

주목할 점은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다. 컷오프 이후 지지율이 2%포인트 오른 8%를 기록하며, 보수 진영 내 1위를 처음 차지했다. 한 후보가 보수 재편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열어두며 향후 경선 구도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존 보수 강자였던 김문수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6%로 밀렸고, 한덕수 권한대행은 반짝 상승세 이후 정체를 보이며 아직 독자 경쟁력을 증명하진 못한 상태다. 홍준표(7%), 이준석(2%), 안철수(2%) 등도 유의미한 확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정계 인물별 호감도 조사에선 이재명이 46% 지지, 49% 반대를 기록해 양극화 양상을 보였고, 보수 후보들은 대부분 반대 여론이 60~7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접촉률은 39.5%, 응답률은 16.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