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소비자심리지수, 넉 달 만에 하락…경기전망·가계재정 악화 영향

강원지역 소비자의 경제 심리가 다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4월 강원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2로, 전월(96.8)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장기 평균을 기준값(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하락은 소비지출전망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정적 응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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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4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CSI도 94로 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106)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기대 수준 대비 큰 변화는 없었다.

경기 관련 지표 역시 부진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53으로 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도 70으로 4포인트 낮아졌다. 고용 전망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72로 2포인트 하락했다.

저축과 부채에 대한 인식에서도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7로 3포인트 하락했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물가와 주택가격 전망은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09로 5포인트 올랐다. 이는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는 강원지역 7개 시(춘천, 원주, 강릉, 동해, 삼척, 속초, 태백)의 600가구(응답 479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8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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