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주춤…비보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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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24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요 약세와 유통 채널 내 재고 과잉(overhang) 영향을 받았다.

브랜드별로는 중국 제조사 비보(VIVO)가 1위를 기록했다. 비보 출하량은 700만대로, 시장점유율 2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510만대(16%)로 2위, 샤오미는 400만대(12%)로 3위를 기록했다. 오포(390만대)와 리얼미(350만대)가 뒤를 이었다.

비보는 신작 V50 시리즈와 인플루언서 캠페인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큰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샤오미와 오포, 리얼미 등이 높은 재고와 유통 채널 둔화로 인한 부진과 대비된다.

비보에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23% 줄었지만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대비 5% 가량 늘면서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인도 시장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과 기업별 프리미엄화 전략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 연구원은 “미국 관세 변화로 인도가 글로벌 스마트폰 밸류체인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수요 불확실성은 시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관세 변화는 현지 제조 확대와 수출 증가에 긍정적이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수출 의존 산업의 리스크는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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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2025년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및 점유율(출처=카날리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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