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기반 주문형 비디오(AVOD, 광고형 요금제)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시청하기 전이나 도중에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저렴한 요금 또는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모델이다. 기존의 구독형(SVOD) 모델과 달리, AVOD는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플랫폼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이용자에게 경제적인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는 AVOD 도입과 확산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 한국을 포함한 세계 12개국에서 월 5500원의 광고형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며 AVOD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는 유료 가입자 증가세 둔화에 대응하고, 광고 수익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도 AVOD 도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티빙은 2023년 3월, 국내 OTT 중 처음으로 광고형 요금제인 '광고형 스탠다드'를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025년 글로벌 AVOD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2600억 달러(약 349조 46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광고 기반 스트리밍 모델이 앞으로의 미디어 산업 수익구조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소비자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유료 구독형 OTT 서비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티빙 이용자의 18.2%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중 64.5%는 향후에도 계속 구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