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팀 SuperDiceCode, 해킹대회 DEFCON33 예선 2위로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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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권위의 해킹대회 DEFCON CTF(DEFense CONference Capture The Flag) 제33회 예선전에서 한미(韓美) 연합 해킹팀 SuperDiceCode가 전체 2위를 기록하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DEFCON은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보안 콘퍼런스로, CTF 대회는 그 중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는 명실상부한 '해킹 올림픽'으로 평가된다.

SuperDiceCode는 한국인이 이끄는 국제 해킹팀 Super Guesser(팀 리더 김승현), 미국의 유명 CTF 팀 DiceGang, 한국의 보안 전문가 그룹 CodeRed(팀 리더 김지섭)가 연합해 구성한 팀이다. 각 팀은 기존에도 DEFCON 본선 경험과 다수의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연합을 통해 기술력과 조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번 DEFCON 33 예선전은 48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전세계 1000여 팀이 참가해 온라인 상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SuperDiceCode는 문제 해결의 정확성과 속도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강호들을 제치고 전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Super Guesser 김승현 리더는 “SuperDiceCode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팀원들이 기술과 전략을 완벽하게 융합해낸 사례”라며 “올해 예선 문제들은 고도의 리버싱 기술을 요구했고, 여러 팀 간의 유기적인 협업 없이는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간 DEFCON을 함께 준비하며 쌓아온 팀 간 신뢰와 협력 경험이 결속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점점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본선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CodeRed 김지섭 리더는 “CodeRed는 국내외 다양한 CTF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연합팀의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실전 감각이 팀워크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으며, 특히 각국의 스타일이 섞여 시너지를 낸 것이 이번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본선은 단순한 도전을 넘어서, 한국 보안 커뮤니티의 역량을 세계 무대에 다시 한번 각인시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본선 대회는 오는 8월 DEFCON33 본 행사 기간 중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uperDiceCode는 본선에서 각국의 최정상 해커 팀들과 맞붙어 세계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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